판데믹이 내 판단이 맞았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판데믹이 오니 독일, 베를린 내의 삶의 질이 순식간에 떨어졌다. 판데믹의 기본적인 부분에서의 불편함보다 이외의 불편함이 더 놀랍다. 이 사회의 일원이니, 나도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여, 잠재적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는것을 막는데에 작은 도움을 주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다.
- 이놈의 국민들이 나라에서 아무리 호소를 해도 잘 듣지를 않는다. 심각성을 제발 인지해달라고 호소해도, 문 닫기전에 클럽행, 통행금지되기전에 하루라도 더 나가서 피크닉을 즐기겠다고, 산책하겠다고 나가재끼고, 결국 다른 자영업자들이 강제로 문을 닫고 손해를 보게해야 심각성을 깨닫는 멍청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레스토랑같은 삶의 기본이 되는 부분의 자영업자들에겐 도움 하나 안주면서, 클럽 DJ이나 술집에는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도네이션을 하고있다. 앞을 생각 못하는 미개한 인간들. 남에게 가는 피해는 생각 안하는, 아주 흔히 좋은점으로 꼽던 '자기 중심적'인 부분이 여기서 이렇게 발현해낸다. 대단하다.
- 가정의 인터넷 사용량이 늘었다고, 인터넷망이 무너질까 염려되어, EU에서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에 호소하여 임시로 한달간 EU내에 서비스 화질을 낮췄다. 이는 개개인 사용자에게 공표되지 않았으며, 고화질 서비스를 돈내고 사용하는 입장에서, 돈은 돈대로 내고,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인터넷망 무너지면 나가서 고칠 사람도 없겠다. 국가 자체가 이런 시기에 대한 적절한 준비가 덜 되어있다. 확실히.
- 개인 또라이들이 많다. 확진을 받고도 자가격리 조치를 안듣고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내거나, 자가격리 시행중에 집을 내놓겠다고 뷰잉을 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본인 집으로 방문케 한다거나, 말도 안되고 이기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내가 먼저 더 조심하지 않으면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흔히들 말하던 YOLO의 쓰레기같은 예를 과감하게들 보이고 있다. 남이 걸려 아파 뒤지건 말건 상관 안하는 인간들. 죄책감이라는걸 모른다면 가능한 부분이겠다.
- 이 와중에 남들은 왜이리 나다니냐며 밖에 사람이 많냐며 락다운해라 하면서 본인들도 아이고 산책은 나가야지 하고 햇빛쬐고 피크닉하는 사람들. 본인이 하는건 괜찮고 남들은 안된다는 사고방식은 한국인이나 외국인이나 똑같다. 별의 별 핑계는 다 나온다. 날씨가 좋으니, 아이때문에, 집에서 일하니까 등. 장은 한번 가면 일주일치 정도를 보던가. 최소한의 contribution은 좀 하지..
- 1월 중순, 코로나19가 떠들석 해지기 전, 나는 독일, 베를린의 삶에 더 이상 얻을 것이 없고 있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여 떠나기를 결심하고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 생각과 결심이 틀리지 않았고, 나에게 좋은 선택이라는걸 요즘 매일같이 느끼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정리해서 미리 뜨지못한게 아쉬울 뿐. 7-8월엔 좀 잠잠해져서 여길 뜨기를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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