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이야기] 베를린은 미세먼지에서 안전한가?

개인적으로 폐 건강이 남들보다는 조금 떨어지다보니, 미세먼지에 대해 더욱 많은 신경을 씁니다.

많은 분들이 베를린에 오시면, 한국보다 공기가 좋다고들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https://cleantechnica.com/2017/08/11/air-pollution-ranking-32-cities-measure/

2017년 8월 (약 6개월 전) 자료입니다. 초미세먼지 기준으로 봤을때, 서울은 10위에 랭크되어있고, 베를린은 20위입니다. 전세계에서 20위입니다. 결코 좋은 공기가 아닙니다. 그 중에서도 동쪽 지역 Frankfurter Allee 주변이 가장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대부분의 큰 도시나 런던이 베를린에 비해 오히려 미세먼지 농도가 낮습니다.

물론 공기가 좋은날도, 나쁜날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공기가 좋지 않은날은 앞이 뿌옇고 잘 안보이죠.

베를린도 마찬가지입니다. 겨울이면 특히 더 심해지며, 대부분 안개로 착각을 많이 합니다. 높은 건물이 많지 않아 멀리 내다보고 비교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외출 시, 길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을 굉장히 쉽게 지나칠 수 있습니다.

건물 내에서나 집안에서 공기 청정을 하는 곳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담배연기에 이런 환경까지 생각하면, 한국과 비교했을때 크게 다를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피할 곳이 없고 더욱 노출되어있기 좋습니다.

저는 AirVisual이라는 어플을 써서 실시간으로 현재 위치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외출을 삼가하거나 환기를 시킬때를 찾습니다.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공기 측정센터의 데이터를 보여주며, 공기가 나빠지거나 좋아질때 알림을 켜둘수도 있습니다.

또한 같이 날씨와 함께 예보도 알려주어 더욱 좋습니다.

베를린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면, 서울에서 흔히 말하는 '나쁨'은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집안에 적당한 공기청정기 하나는 장만해 두시기를 권장드립니다.

베를린에서도 미세먼지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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