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화가 라파엘로가
성당의 천장화를 그릴 때의 이야기입니다.
라파엘로가 작업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왕은 그가 딛고 서 있는 사다리가
휘청거리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는 때마침 들어오는 재상에게 지시합니다.
"이보게, 저 사다리 좀 잡아주게."
그러자 재상이 황당해하며
"폐하, 일국의 재상이 저런 환쟁이의
사다리를 붙잡아주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러자 왕은 "자네 목이 부러지면
재상할 사람이 줄을 지어 서 있지만,
저 화가의 목이 부러지면
누구도 저런 그림을 대신 그릴 사람이 없다네."
1등 다음엔 2등이 있지요.
1등이 없어지면 2등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가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을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면
그는 베스트 원이 아니라
온리 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지요.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할 수 없기에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 이기에
내 지문처럼 찍힌 이 삶은
이토록 소중하고 이토록 찬란한 빛입니다.
外貧內華(외빈내화)
겉은 볼 것 없지만 속은 알차다.
겉만 보고 판단 하지 말라는 의미.
퍼온 글 입니다
출처 : 이어령의 《80초 생각 나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