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다리에 새긴 결심
지금부터 100여 년 전,
영국의 한 시골 마을 돌다리 위에서
아이들끼리 작은 싸움이 있었다.
“야, 조지, 이 멍청아,
구둣방 자식 주제에 너 참 건방지다.”
조지는 친구들의 말에 너무나 약이 올라
마침내 울음을 터뜨렸다.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그 마을에서
구둣방을 하는 외삼촌 밑에서
구두수선 작업을 돕고 있었다.
당시 출신 신분을 중시하던 영국에서
조지가 구두 수선공이 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조지는
혼자서 한참을 돌다리 난간에 앉아 있었다.
흐르는 눈물을 닦고 냇물이
자유롭게 흘러가는 것을 내려다보다가
갑자기 고개를 쳐들고 하늘을 향해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스스로 다짐하듯
큰소리로 메아리를 만들었다.
“나는 결코 구두 수선공으로 끝나지 않을 거야.
반드시 위대한 사람이 되어
너희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겠어.”
그리곤 조지는 주머니에서 작은 칼을 꺼내어
돌다리 난간에 ‘D.L.G’, 자기 이름의
머리글자 석 자를 새겨 놓았다.
십 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조지는 정치가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독학을
하는 온갖 고생을 겪었다.
배고프고 견디기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조지는 혼자서 그 돌다리로 가서
난간에 새겨진 자기 이름 석자를 어루만졌다.
그리고 어린 시절 스스로에게 했던
다짐을 떠올렸다.
그리고 1916년,
그는 뛰어난 웅변술과 지도력을 바탕으로
수상의 자리에 올라 영국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지금도 영국 국민들은
그 돌다리 난간의 ‘D.L.G’ 석자를 보며
신분을 뛰어넘어 모두에게 희망을 준
위대한 정치가를 기억하고 있다.
臥薪嘗膽(와신상담)
섶나무 위에서 잠자고
쓸개를 핥는다는 뜻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고난도
감수하는 정신을 말하는 사자성어
퍼온 글 입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