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이야기] 베를린에 IT 개발자로 취직하기 #5
이번에는 베를린에서 일자리를 찾는 방법을 알아보려 한다. 우선 베를린에 베이스를 둔 회사들 중 이름이 꽤 알려진 회사들은 SoundCloud, Delivery Hero, Rocket Internet, KAYAK, N26, GoEuro 외에 큰 회사인 Google, Amazon, eBay, SAP, Groupon 그리고 그 외의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있다. Amazon이나 eBay의 경우 지사는 독일 마켓을 타깃으로 하기에 독일어가 필수이지만, 그 외의 회사들은 거의 대부분 영어로 일을 한다.
회사들 파악하기
우선은 일자리가 났다고 해서 다짜고짜 지원서를 내는 것은 개인적으로 옳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어떤 회사인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일하는 환경은 어떤지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확인해보고 지원하는 게 좋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내가 이런 말을 하면 꼭 다들 같은 질문으로 돌아온다. "그걸 어떻게 알아?" 구글링의 시대이다. 물론 검색한다고 단번에 잘 정리된 답안이 나와있지 않지만, 데이터를 열심히 찾아 모아본다면 꽤나 디테일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내가 기본적으로 검색하는 것들은, 회사 웹사이트 파악 뒤, 최근 3-5년간의 온라인 뉴스로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파악하고, 여기서 운이 좋다면 회사의 일하는 환경에 대해서도 정보를 조금 입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금만 검색해보면 현재 SoundCould는 조금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Glassdoor는 회사에 대한 익명 리뷰들을 볼 수 있어서 가끔 사용하지만, 이런 리뷰를 남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기에, 좋은 리뷰는 딱히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어떤 문제점이 생길 수 있는지는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봉 협상이라던가, 매니저와의 다툼 등 어느 회사에서든 평범하게 일어날 수 있는 불만을 가진 리뷰라면, 무시하는 것이 좋다.
일자리 검색하기
어느 나라던지 여러 가지 일자리를 찾을 방법은 많다. LinkedIn과 Indeed을 많이 사용한다. 스타트업이 워낙 많고, 사람이 많이 필요한 베를린은, berlinstartupjobs.com이라는 사이트가 따로 있을 정도다. 이 사이트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프로젝트 매니저 등 스타트업에서 필요한 모든 직종의 일자리들이 올라온다.
한국, 또는 해외에서 먼저 직장을 구해 오려고 한다면, 비자와 이주 지원을 받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해외채용 시 비자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비자 미지원시, "EU 국가 내 일할 수 있는 비자 소유자"라는 조건이 붙어있을 것이다. 나는 항상 "Relocation support"라는 단어를 함께 검색했다. 이주 지원을 해주면 비자는 당연히 지원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주 지원은 회사마다 다르다. 모든 금액을 전액 지원해주는 곳도 있겠지만, 대부분 2,000 혹은 3,000유로의 한정 금액까지만 지원해준다. 하지만 이도 어느 나라에서 채용하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너무 큰 욕심은 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 올라온 일자리가 영어를 필요로 하는지, 독일어를 필요로 하는 지는 아주 쉽게 알 수 있다. Job Description이 영어로 쓰여있는지, 독일어로 쓰여있는지에 달려있다. 하지만 가끔 영어로 올라온 일자리에 어느 정도의 독일어 조건을 붙일 때도 있다.
자주 하는 실수 - 당신은 완벽하지 않다.
길지 않은 내 직장생활동안, 지원하고 인터뷰도 많이 봤지만 지원자들을 직접 인터뷰도 여러차례 해왔다. 심지어 지금 내 매니저도 내가 인터뷰를 봐서 뽑았다. 몇몇 주변 그리고 건너 사람들에게서 이런 저런 질문이 들어오고, 너무 겁먹지 말고 지원해보라는 말을 하면 꼭 되묻는 답변이 있다. "저는 이 일자리의 Requirement를 다 못 충족시켜서 지원을 못해요." 도대체 누가 어디서 Requirement를 다 충족시켜야만 지원할 수 있다고 가르쳤는가? 물론, 단어 자체가 꼭 필요한 필수 조건이라는 의미로 들리지만, 회사의 입장에서도 그런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70%만 채울 수 있다면, 지원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Requirement의 의미는 '우리 회사는 이러한 것들을 사용합니다'이다. 다시 말해, 내가 굳이 그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킬 수는 없어도 괜찮다. 내가 그 조건을 충족시켜 나아가겠노라 어필하면 충분하다. 도전해서 잃을 게 없지 않은가.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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