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지 못하는 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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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개막식 준비에 얽힌 일화다.
강력한 국가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미국은 어느 올림픽보다 크고
화려한 개막식을 준비했다.
준비위원회는 개막식 행사에서
국가가 연주될 때 미국의 국조인
흰머리 독수리가 올림픽 주경기장 꼭대기에서 날아와
경기장 안에 장식된 오륜기 위에
내려앉게 하는 멋진 장면을 기획했다.
그러나 모든 미국인을 흥분시킬
이 계획은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흰머리 독수리를 살아있는 채로
잡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준비위원회는 야생 독수리를 잡는 것을
포기하고 메릴랜드에 있는 야생동물 연구소에서
범버라는 흰머리 독수리를 데려왔다.
범버에게 전문 조련사를 붙여서
훈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하지도 못한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22년을 우리에 갇혀 살아온 범버는
하늘을 날지 못했다.
그래서 철저한 식이요법을 시행하며
범버에게 하늘을 날도록 연습시키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범버는 비행 연습 도중
두 번이나 땅에 떨어지는 수난을 당했다.
그리고 더욱 더한 비극이 발생했다.
지나친 긴장과 스트레스로
범버가 죽고 만 것이다.
비상할 때 우아함과 힘,
가족집단을 지킬 때의 경계심과 충성심
그리고 무엇보다도 용기로 인해
미국의 상징이 되었던 흰머리 독수리에게
어울리지 않는 죽음이었다.
범버는 하늘을 호령하는 독수리로 태어났지만
22년 동안 새장에 갇혀 자신의 운명이 무엇인지조차 몰랐던 것이다.
無事安逸(무사안일)
큰 탈이 없이 편안하고 한가로우며
위기의식 없이 편안함을 유지하려는
의미의 사자성어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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